우리 집이 사라진다. 삶의 기억도 함께...

'새로운 아파트가 생긴데~'

‘이런 낡고 허름한 집은 빨리 부수고 새로 짓자~’ 

우리는 어느새 당연한 듯이 오래된 것은 버려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. 그러나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모든 것엔 더 값진 시간의 값이 묻어있습니다. 

쉽게 허물어버리고 없애 버리기엔 너무나 큰 삶의 기억과 함께..



앞 집, 옆 집, 뒷 집 그리고 우리집이 마을 이야기가 되는 후암동

서울역과 남산 끝자락 사이 어디서나 남산타워가 보이는 동네, 용산 후암동. 

곧 미군부대가 떠나고, 새로운 용산 공원이 생기고, 서울시교육천이 이전하는 등 많은 변화가 다가오는 동네, 후암동.  그러나... 사라지고 잊혀지기엔 너무나 값진 삶이 묻은 집들이 바로 후암동에 있습니다.  

앞 집도, 옆 집도, 뒷 집, 그리고 우리집도.. 20년에서 6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켜온, 오래된 '집'. 

그 안에서 누군가는 살고 있고, 한 때는 살았었고, 그러나 앞으로는 사라질 수도 있는 이곳, 후암동에 한 자리를 오래 지켜온 그 곳의 집과 사람, 그 곳만의 보물을 기록하려 합니다.



오래된 집과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 도면을 그리고 옛 사진을 모으고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하게 될 겁니다. ‘이 집은 참 멋진 집이구나’  


그리고 멋진 이야기를 같이 나누기 위해 문 밖에 이야기 명패를 달고 마을 이야기 지도로 만들어 온 동네 주민들이 함께 보게 할 것입니다. 주민분들이 ‘우리 동네에 이렇게 멋진 집이 있었구나’ 하는 새로운 생각과 가치를 만드는 것. 그것이 우리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. 


작지만 서로를 기억할 수 있는 우리만의 흔적을 남기며 지역의 보물을 찾아가는 것, 

그것이 바로 후암가록의 가치입니다.

후암동의 감성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매거진 '후암탐구생활'을 선보입니다. 후암동의 감성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'후암동'의 사람과 소통하고 귀기울이는 것, 그리고 공간과풍경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. 


2016년 여름부터 한 손에는 지도를 들고,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골목과 집을 감상했습니다. 점심시간에는 점심을 해결할 겸 밥집을 찾아다니고, 아기자기한 책방과 카페 등 후암동의 얼굴을 구경하는 일에 푹 빠졌습니다.  






_기록된 집, 가록
_사진으로 만나는 후암탐구생활 1호